일본 자회사와 함께 모두 3400억원 규모 지분 투자
네이버가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함께 일본의 최대 음식배달 서비스인 데마에칸(出前館)을 사실상 인수한다. ‘일본판 배달의민족’으로 키우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데마에칸은 일본에서 2만1천여 곳의 음식점을 가맹점으로 두고 있으며, 이용자수는 320만명이다.
일본경제신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라인과 네이버제이허브는 데마에칸의 300억엔(34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라인은 직접투자 방식으로, 라인제이허브는 미라이펀드를 통해 각각 150억엔(1700억원)씩 출자할 계획이다.
5월에 증자 절차가 끝나면, 네이버와 라인은 데마에칸의 지분 60%(라인이 35.87%, 미라이펀드가 25.0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앞서 라인은 2016년에 이 회사에 첫 출자를 했다. 라인은 한국의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 서비스업체다.
현재 라인은 일본에서 직접 ‘라인데리마’라는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데마에칸의 서비스와 연계하고 있다. 데마에칸은 연간 주문 3천만건, 가맹점은 2만1450개에 이르는 일본 최대의 배달 서비스다. 데마에칸은 6월 임시주총을 열고, 라인에서 음식배달 부문을 맡고 있던 후지이 히데오씨를 사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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