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소음차단 기능 등 갖춰 2024년까지 120량 공급할 예정
경기 화성 동탄∼파주 운정 구간을 잇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에 투입될 전동차 발주사로 현대로템이 선정됐다.
현대로템은 20일 GTX-A노선 시행 사업자인 에스지레일(SG레일)로부터 3452억원 규모의 전동차 120량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들 전동차는 오는 2024년 납품 완료 예정이다.
GTX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대심도(大深度) 도심 고속전철이다. 지하 40m 깊이에 터널을 뚫어 최고 시속 180㎞로 달릴 수 있도록 선로를 최대한 직선화한다.
2018년 말 착공한 GTX-A노선은 파주∼일산∼삼성∼동탄 등 총 83.1㎞ 구간, 10개 정거장을 평균 시속 100㎞로 달려 수도권 남북을 잇는다. GTX-A노선이 개통되면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2분 등 이동시간이 지금보다 70∼80% 단축된다.
현대로템이 GTX-A노선에 공급할 전동차는 8량 1편성으로 구성되며, 편성당 승객 정원은 1090명이다.
현대로템은 GTX-A노선 전동차가 일반 지하철보다 속도가 빨라 차량 외부와 공기가 닿는 틈을 막는 기밀성(氣密性)과 실내 소음 차단 수준을 고속열차급으로 높일 계획이다. 또 지하터널에서 승강장으로 진·출입 시 발생하는 압력파로 승객이 귀가 먹먹해지는 이명감을 느끼지 않도록 차체 벽면 보강재를 강화한다.
출입문은 일반 지하철처럼 양문형 출입문이 아닌 KTX-산천, 수서고속철도(SRT) 등 고속열차에 사용하는 두꺼운 단문형 출입문을 적용한다. 아울러 기존 고속열차에 사용하는 900㎜ 출입문보다 폭이 넓은 1300㎜ 광폭 출입문을 차량 좌우에 3개씩 설치해 승하차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