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16:30 (수)
2월 소비심리 '코로나 급랭'
2월 소비심리 '코로나 급랭'
  •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0.02.25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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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포인트 떨어져 …메르스 때 낙폭과 같아
"10~17일조사… '심각 확산' 상황 덜 반영"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9로 한 달 전보다 7.3포인트 급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 하락폭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유행한 2015년 6월과 같았다. 자료=한국은행.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냉각된 소비심리가 지표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9로 한 달 전보다 7.3포인트 급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 하락폭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유행한 2015년 6월과 같았다.

다만 이 조사는 확진 환자가 급증하기 이전인 2월 10∼17일에 한 것이다. 대구 경북 지방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속도로 불어난 것은 이달 20일부터다. 코로나19 확진 환자 급증 추세를 반영한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폭은 2008년 조사 개시 이래 세 번째로 큰 것이다. 하락폭이 가장 컸던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10월(-12.7포인트)이었다. 두 번째는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2011년 3월(-11.1포인트), 세 번째는 2015년 6월 메르스 발생 때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올해 2월이다.

2015년 메르스 발생 때는 6월 소비심리지수가 7.3포인트 하락한 뒤 7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상승세가 11월까지 이어졌다.

2월 소비심리는 코로나19가 더 퍼질 수 있다는 우려 속 잔뜩 위축됐다. 설 명절 이후 전통시장, 대형마트, 백화점, 복합쇼핑몰 등 업태를 가리지 않고 오프라인 유통업체에는 고객의 발길이 급감한 상태다.

지수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취업기회, 임금, 물가상승률, 금리 수준 등에 대한 전망도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소비지출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와 가계수입전망 CSI는 각각 4포인트씩 내리며 106, 97을 나타냈다.

경제 여건에 대한 심리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소비자들이 현재의 경제상황을 어떻게 보는지를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CSI는 12포인트 급락한 66이었다. 향후경기전망 지수도 11포인트 하락한 76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가 우리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고 있음이다.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2포인트 내린 91, 생활형편전망 지수는 4포인트 떨어진 93으로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나빠졌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7포인트 빠진 81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임금수준전망 지수는 3포인트 내린 116, 금리수준전망도 3포인트 떨어진 92였다.

한은은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도 나빠졌다"며 "조사기간이 2월 10~17일이어서 국내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진 부분은 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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