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의 기업간거래(B2B) 가전 시장을 적극 공략해 연내 업계 '톱3'으로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LG전자 백승태 HS사업본부장(부사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 2026'에서 "관세 이슈 및 현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에도 미국 B2B 시장에서 지난 2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왔다"며 "올해 연말 B2B 가전 톱3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G전자에 따르면 미국의 B2B 가전시장은 미국 전체 생활가전 시장의 약 20%(연간 약 70억달러 규모)를 차지한다. 제너럴일렉트릭(GE)과 월풀이 지난 수십 년간 시장을 지배하는 등 진입 장벽이 높다.
백승태 본부장은 "LG 가전의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첫 번째 차별점"이라며 "B2B 사업을 위해 갖춰야 할 인프라와 물류·배송 시스템, 서비스 부분은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선 "(LG전자가) 글로벌 주요 생산지에서 공급할 수 있는 '스윙 생산체계'를 만들어 놨기 때문에 외부 환경 변화에 가장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현재 미국 테네시주 가전공장에서 세탁기, 건조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는 북미 지역 럭셔리·하이엔드 가전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과 관련해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곽도영 북미지역 대표(부사장)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냉각 방식에 대한 우리 기술을 공개하고 검증받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곽 대표는 데이터센터 냉각공조 시스템과 관련해 수천만 달러대 규모 프로젝트들을 이미 수주했고, 수억 달러대의 신규 프로젝트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