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압박 속에서도 올해 1월 자동차 수출액과 내수 판매량, 생산량이 모두 증가했다. 올해 설 연휴가 2월이라서 1월 조업일수가 많은 데다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부가 19일 발표한 '1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 1월보다 21.7% 증가한 60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월 기준 역대 두 번째 규모다.
하이브리드차(17억1000만달러, 85.5%), 전기차(7억8000만달러, 21.2%) 등 친환경차량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4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대미국 수출액이 26억5900만달러로 19.2% 늘었다. 대미 수출은 트럼프 정부가 지난해 4월부터 모든 수입차에 25% 품목 관세를 부과하자 부진했다가 한미 관세협상 타결로 관세가 11월부터 15%로 낮아지자 회복됐다.
이밖에 유럽연합(EU)에로의 수출(8억7100만달러, 34.4%)과 기타 유럽(5억5100만달러, 44.8%), 중남미(2억3400만달러, 34.1%), 오세아니아(3억2200만달러, 30.2%), 아프리카(4700만달러, 74.8%) 지역 수출도 증가했다.
1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2만1000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14% 늘었다. 국산차가 9만8000대(9.6%), 수입차는 2만3000대(37.9%) 판매됐다. 이 중 친환경차가 5만8000대로 48.3% 급증하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1월 자동차 생산량은 수출·내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1월보다 24.1% 많은 36만1000대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