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올해 들어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사상 처음 4900선을 넘어섰다. 이로써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코스피 5000까지 약 95포인트만 남겨 두었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92포인트(1.32%) 오른 4904.66에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잇따른 관세 부과 여파로 11.34포인트(0.23%) 내린 4829.40으로 출발해 장 초반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오름폭이 커져 한때 4917.37까지 올라 장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코스피는 12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는 2019년 9월 4∼24일(13거래일) 이래 두 번째 연속 상승일 기록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47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507억원, 243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주 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 등 반도체 생산국을 향해 미국에 투자하지 않을 경우 '100% 반도체 관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한 소식이 전해졌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2월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발 관세 불확실성에 코스피는 장 초반 하방 압력을 받았다. 그러다가 장중 외국인의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지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2026을 계기로 로보틱스 기대감이 커진 현대차그룹주를 비롯해 방산·조선주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차(16.22%, 48만원)는 로보틱스 기대감에 급등해 코스피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기아(12.18%), 현대모비스(6.15%)도 동반 상승했다.
하락세로 출발한 삼성전자(0.27%, 14만9300원)가 상승세로 전환해 사상 처음 장중 15만원선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1.06%, 76만4000원)도 올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9%) 등 방산주가 올랐다. HD현대중공업(4.18%), 한화오션(1.22%) 등 조선주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LG에너지솔루션(1.92%), 삼성SDI(8.65%), POSCO홀딩스(4.83%) 등 이차전지주로 순환매가 확산됐다.
하지만 이날 '불장'에도 불구하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489개로 상승 종목(398개)보다 많아 여전히 대형주 위주 장세가 이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보다 13.77포인트(1.44%) 오른 968.36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는 종가 2022년 1월 14일(971.39) 이후 4년 만의 최고치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0.1원 오른 1473.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