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차주 1인당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서울, 연령별로는 30대 쏠림이 두드러졌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 편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차주당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평균 2억2707만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2억995만원)보다 1712만원 많았다.
주택담보대출은 통상 주택 매매 계약 이후 두 달의 시차를 두고 실행된다. 따라서 6·27 부동산 대책 이전인 4~5월 주택 계약분이 3분기 주택담보대출 실행으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차주당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1년만 해도 1억3823만원이었다. 2024년 2억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른 와중에도 가격상승 기대가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자극했고,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이 서울 집값 오름세를 보탠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쏠림 현상이 강했다. 서울의 차주당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3억5991만원으로 호남권(1억5539만원)의 두 배를 넘었다. 수도권 지역 차주당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평균 2억7922만원, 대구·경북권은 1억8834만원이었다.
가장 많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연령층은 30대였다. 3분기 30대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1인당 평균 2억8792만원으로 전체 차주 평균보다 26.8% 많았다. 40대가 2억4627만원, 20대는 2억2007만원이었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가운데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7.8%로 40대(28.8%)를 크게 웃돌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평균 2억4083만원, 여성은 2억574만원으로 집계됐다. 30대 남성이 서울에서 주택담보대출을 크게 받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