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8만명 이상 떠나…복잡한 탈퇴 절차도 도마 위에
이커머스 1위 업체 쿠팡에서 337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쿠팡을 쓰는 일간 이용자가 나흘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쿠팡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780만45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일 역대 최대 일간 이용자(1798만8845명)보다 18만4434명 감소한 것이다.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확인된 11월 29일 이후 사흘 연속 증가했다가 나흘 만인 2일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다만 일간 이용자 수는 여전히 1700만명대를 유지했다.
이를 두고 유통업계는 소비자의 쿠팡 이탈 조짐이 현실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했다. 11월 29일 이후 로그인과 비밀번호 확인 또는 회원 탈퇴 방법 모색 등 점검 차원에서 쿠팡 앱·웹에 접속한 소비자들이 일시 급증했다가 일부가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쿠팡 회원을 탈퇴하려면 PC 화면으로 마이쿠팡에 접속한 뒤 개인정보 확인/수정→비밀번호 입력→화면 하단 '회원 탈퇴' 클릭→비밀번호 재입력→쿠팡 이용내역 확인→설문조사 등 6단계 절차를 거쳐야 가능할 정도로 복잡하고 까다롭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쿠팡이 설정한 탈퇴 관련 절차가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인 '이용자의 해지권을 제한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사실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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