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계 고교 출신의 입지전적인 금융계 인물인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3년 연임의 길을 텄다.
신한금융지주는 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진옥동 현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진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사장 등 세 후보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 방식의 개인 면접을 했다. 이어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확대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비밀투표로 진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출했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통과되면 진 회장의 임기는 2029년 3월까지 3년 연장된다.
곽수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진 회장은 재임 중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고, 경영 능력을 검증받았다"며 "재무적 성과를 넘어 디지털 등 분야에서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 가치를 키운 점, 차별적 내부통제 문화를 확립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1961년생인 진 회장은 고등학교 출신으로 금융그룹 수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서울 덕수상고와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 기업은행에서 금융계에 첫발을 디딘 뒤 6년 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한은행의 핵심 보직인 일본 오사카지점장을 거쳐 일본 현지법인(SBJ) 대표이사 사장,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2023년 3월 진 회장 취임 이후 신한금융지주는 해마다 최대 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44609억원으로 역대 가장 많다. 디지털 전환과 생활·금융 융합을 강조하며 배달앱 '땡겨요' 등 비금융업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