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하며 새삼 주목 받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운용 수익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약 18억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3일 지난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306억6000만달러(약 632조원)로 10월보다 18억4000만달러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8월(4364억3000만달러) 이후 3년 3개월 만의 최대치다.

외환보유액은 5월 말 4046억달러로 약 5년 만에 최소 수준을 기록했다가 6개월 연속 증가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이 늘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도 증가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변화를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93억5000만달러)이 13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예치금(264억3000만달러)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157억4000만달러)도 각각 4억9000만달러, 2000만달러 늘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10월(47억9000만달러)과 같았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10월 말(4288억달러) 기준 세계 9위다. 중국이 3조3433억달러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일본 1조3474억달러, 스위스 1조513억달러, 러시아 7258억달러, 인도 6897억달러, 대만 6002억달러, 독일 534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424억달러 순서다.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