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3700선을 돌파하면서 종가 기준 최고치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한국과 미국 간 관세협상 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16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91.09포인트(2.49%) 오른 3748.3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18.54포인트(0.51%) 오른 3675.82로 개장해 전날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657.28)를 하루 만에 넘어섰다. 코스피는 장 초반 3700선을 넘어섰고, 한동안 3720선 주변을 맴돌다가 오후에 다시 올랐다.
한미 관세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5일(현지 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국과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계속 빠른 속도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6586억원과 741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 투자자는 1조393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큰 폭으로 올랐다.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삼성전자(9만7700원, 2.84%)를 비롯해 SK하이닉스(45만2500원, 7.10%), LG에너지솔루션( 8.80%), 삼성바이오로직스(0.53%), 두산에너빌리티(0.97%), 현대차(8.28%), HD현대중공업(0.20%), 기아(7.23%)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0.69포인트(0.08%) 오른 865.41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10포인트(0.24%) 오른 866.82로 개장한 뒤 오름 폭이 축소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46억원과 2361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348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도 한미 관세협상 타결 기대에 3.4원 내린 1417.9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