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은 지 46년 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최고 49층 5893세대(공공주택 1090세대 포함) 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1일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를 열어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2015년 최고 50층으로 계획해 주민이 제안했는데 35층 높이 규제에 막혀 2023년 최고 35층으로 정비계획이 결정됐다. 이후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35층 높이 제한이 전면 폐지됨에 따라 빠르게 진행됐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은 신속통합기획(패스트트랙) 방식에 따라 올해 1월 자문 신청 이후 8개월 만에 결정됐다. 이는 별도 기획 설계 없이 전문가 집단 자문(3회 내외)을 거쳐 주민이 제안한 계획(안)을 다듬은 뒤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상정함으로써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이번 결정으로 대치동 학원가 쪽과 학여울역 변 2곳에 지역 주민을 위한 공원이 조성된다. 학원가 쪽 공원 지하에는 400대 규모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학원생들을 위한 개방형 도서관을 설치한다. 폭우 등에 따른 대치역 일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4만㎥ 규모 저류조도 설치한다.
역세권 용적률 특례를 적용해 공공분양주택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완화된 용적률의 일부를 활용해 공공임대주택(231세대)과 공공분양주택(182세대)을 추가 공급한다. 정비사업을 통해 공공분양주택을 공급하는 첫 사례다. 앞으로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신혼부부 및 다자녀 가구에 대한 특별공급 등 구체적인 공급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