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덕분에 7월 소비가 29개월 래 최고치로 증가했다.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 주력산업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 등에 힘입어 생산은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7월 전(全)산업생산 지수(계절조정)는 114.4(2020년 100 기준)로 6월보다 0.3%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6월(1.5%)에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두 달 연속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20.9%), 기계장비(6.5%) 등에서 생산이 늘어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그러나 자동차 생산은 7.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7월(-11.4%)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반도체 생산도 3.6% 줄어 지난해 7월(-6.9%)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6월보다 0.2% 늘었다. 도소매업이 3.3% 증가했고, 숙박음식업(2.0%), 예술·스포츠·여가(7.5%), 협회·단체·수리·기타개인서비스업(8.4%) 등에서 늘었다.
상품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6월보다 2.5% 늘었다. 2023년 2월(6.1%) 이후 29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2.4%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2022년 1월(5.3%) 이후 4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통계청은 "2차 추가경정예산에 포함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으뜸 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 등의 영향으로 소매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 중 내구재는 5.4% 늘었다. 삼성전자 휴대폰 갤럭시Z 플립·폴드7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통신기기 및 컴퓨터가 16.8% 증가했고, 가전제품도 6.6%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1%), 의복 등 준내구재(2.7%) 판매도 늘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18.1%), 기계류(3.7%)에서 투자가 늘어 6월보다 7.9% 증가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 2월(21.3%)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건설업 생산을 보여주는 건설기성(불변)은 1.0% 감소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6월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6월보다 0.5p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