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2 07:30 (금)
최태원 "하이닉스가 반도체 1등 기업 됐지만 불안 여전"
최태원 "하이닉스가 반도체 1등 기업 됐지만 불안 여전"
  • 이코노텔링 고현경 기자
  • greenlove53@naver.com
  • 승인 2025.08.21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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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갈등에 일침 … "5000%까지 늘어난다고 행복해지나"
경영시스템은 구성원외 사회 이해관계자들과 '동시행복'추구
지난 20일 '이천포럼 2025' 폐막 세션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질의응답 시간에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SK하이닉스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성과급 갈등과 관련해 "SK하이닉스가 반도체 1등 기업으로 올라섰지만 여전히 불안이 존재한다"며 "보상에만 집착하는 근시안적 접근으로는 미래를 제대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20일 직원들과의 대화 '슬기로운 SK포럼'에서 "성과급 1700%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들었다"며 "3000%, 5000%까지 늘어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성과급을 놓고 노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사측은 2021년 노사 합의에 따라 성과급의 재원인 영업이익 10% 중 지급 한도로 정했던 1000%를 1700% 이상으로 높이고 남는 재원도 절반 이상 추가 지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노사 합의 조항을 근거로 영업이익 10%를 전액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며 맞서고 있다.

최 회장은 20일 폐막한 SK그룹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 2025' 마무리 세션에서 "이제는 인공지능(AI)/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기술을 속도감 있게 내재화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하는 시대"라며 "구성원 개개인이 AI를 친숙하게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혁신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우리가 하는 업무의 대부분이 앞으로 AI 에이전트로 대체될 것"이라며 "사람은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SK그룹이 추진하는 운영 개선(O/I·Operation Improvement)'에 대해 "회사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일이며, AI 세상이 왔다고 해도 기초체력이 없다면 그 위에 쌓아 올린 것은 결국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회장은 "사람마다 행복이 다르지만 결국 공통된 행복을 키워가자는 게 SKMS(SK 경영관리 시스템)의 목표"라며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모두가 자발적 의욕적으로 '스피크 아웃' (적극적 의견 개진)하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SKMS는 구성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9회째인 이천포럼은 2017년 최 회장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할 변화 추진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해 시작됐다.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SK 구성원이 참여해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혁신기술, 미래 사업 방향에 대해 집중 토론한다. 올해는 전 마이크로소프트 AI 담당 부사장이자 AI 전문 컨설팅사인 딕비의 윌리엄 퐁 최고전략책임자와 모하마드 알리 IBM 수석부회장 등 AI 전문가들이 AI 생태계 확장 방안과 산업현장 혁신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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