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TV사업부 대상 … '최대 3년 치 연봉+자녀 학자금' 지급

중국산 TV에 시장을 잠식당하는 LG전자가 TV사업부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통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LG전자는 앞서 2022년과 2023년에도 희망퇴직을 시행했는데 당시에는 모든 사업부가 대상이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사업본부) 소속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년간 성과가 낮은 구성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자에게는 근속기간 및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3년 치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이 지급되고, 자녀 학자금 등을 지원한다.
회사측은 "조직 내 인력 선순환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MS사업본부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MS사업본부는 2분기 19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1268억원 영업이익) 대비 적자 전환했다. 주요 사업부 중 유일한 적자다.
2020년 2위였던 글로벌 TV 시장 순위도 4위로 밀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출하량 기준 LG전자 점유율은 10.7%였다. 1위 삼성전자(19.2%), 중국 업체인 2위 TCL(13.7%)과 3위 하이센스(11.9%)에 이어 4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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