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위원장 맡은 경계현 삼성 고문 "과학기술인에게 한국은 매력적이지 않아"

정부가 국내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고 해외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다음 달 관련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과학기술 인재 유출 방지 및 유치 대책 마련을 위한 민관합동 TF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했다고 밝혔다. TF 위원장은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과 경계현 삼성전자 고문이 함께 맡는다. 위원들은 9개 부처 실장급 인사와 과학기술자문회의 및 산하 미래인재특별위원회 위원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는 TF를 통해 수요자 관점 인재 유입, 성장, 취업, 정착 등 전 주기에 걸쳐 추진 과제를 발굴하고 각 부처의 제도 및 재정 지원을 연계하는 구체적 실행 방안을 9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경계현 고문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여러분들과 이야기한 결론은 과학기술인에게 한국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라며 "해외는 소득도 있지만 자유롭고 다양성이 보장되고 직장을 쉽게 옮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한국은 그런 면에서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구혁채 차관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해외의 대학, 기업, 연구소로부터 제안 받아 이직을 고민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오늘 회의가 이공계를 진로로 선택한 국내외 인재들에게 대한민국에도 미래가 있다는 확신을 줄 수 있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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