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8 07:30 (월)
[특별기획] 'SK 70년' 최종건ㆍ최종현 語錄 유산 (58) 최종현 "인재는 무한자원"
[특별기획] 'SK 70년' 최종건ㆍ최종현 語錄 유산 (58) 최종현 "인재는 무한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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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8.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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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장학퀴즈' 광고주 없어 폐지 위기에 놓이자 최종현 회장이 선뜻 나서
1인당 국민소득 500달러인 시절에 재단 만들어 '유학비+생활비'파격 지원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사재를 출연해서 경영진의 불만 잠재워

최종현의 꿈 가운데 하나는 세계적 수준의 대학원 중심 대학을 만드는 것이었다. 인재야말로 석유보다 무한한 자원이라고 믿었던 그는 21세기에 대한민국이 일등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걸맞은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MBC가 청소년 대상 교양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장학퀴즈>가 광고주를 찾지 못해 폐지 위기에 처했을 때 최종현이 선뜻 나선 것은 이러한 이유에 기인했다. 선경은 당시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1973년 2월 18일 방영 프로그램부터 단독 광고주로 나셨다. <장학퀴즈>는 2023년 기준 KRI 한국기록원에 의해 국내 최장수 TV 프로그램으로 인증받은 유례없는 대기록을 기록하며 여전히 그 맥을 이어 나가고 있다.

최종현 선대회장, 1974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며. 자료=SK.

1980년대 초 <장학퀴즈> 500회 특집을 맞은 축하 자리에서 최종현은 그간 후원한 금액이 160억 원 정도라는 보고를 받고 이렇게 답하기도 했다. 이는 그의 인재 양성에 대한 깊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가 번 돈은 아마 7조 원쯤 될걸? 기업 홍보 효과가 1조~2조 원,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교육한 효과가 5조~6조 원은 되지 않겠소?"

최종현은 <장학퀴즈>를 지원한 이듬해인 1974년 11월 26일 세계적 학자 양성을 목표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하고 인재를 뽑아 미국 유명 대학에 유학시켜 5년 동안 생활비까지 지원하는 장학 사업을 추진했다. 1인당 국민소득 500달러인 시절에 1년간 유학비와 생활비를 합쳐 7,500달러가 넘는 금액을 무려 5년간 지원한다는 것은 파격 그 자체였다.

MBC 장학퀴즈 첫 방송(1973년 2월 18일). 선경이 후원하는 MBC 장학퀴즈는 1973년 2월 1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방영되고 있다. 사진=SK.

설립 당시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 장학재단 설립을 두고 회사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최종현은 사재를 출연해 경영진의 불만을 잠재우고 장학재단 설립을 밀어붙였다.

"미국 유학시절 이스라엘이 강소국(強小國)이 된 ,배경을 궁금해했다. 대한민국처럼 자원이 부족하고 인구도 적은 이스라엘이 미국 사회에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국가와 사회가 합심해 인적 자원을 개발했고, 이들이 요로에 진출하면서 국가 브랜드를 키웠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재단 설립을 결심하게 되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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