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백업 데이터 정합성 따져야해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

예스24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큰 피해를 본 데 이어 SGI서울보증도 비슷한 해킹을 당해 보증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 SGI서울보증은 백업 데이터를 통해 최근 거래를 복구하는 한편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 실행 후 보증'이 가능한 상품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보증을 유예하고, 이행보증보험 등 일부 상품은 지점에서 수기 발급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SGI서울보증에 따르면 14일 랜섬웨어 공격으로 SGI서울보증에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휴대전화 할부 개통 등의 보증 업무가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은 현장 점검을 통해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금감원은 "랜섬웨어 감염 전에 백업받은 데이터를 중심으로 복구 작업을 하고 있고, 백업 데이터의 정합성을 따져봐야 하므로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복구 작업이 길어지면서 소비자 불편이 커지자 SGI서울보증은 14일부터 은행과 협의해 전세대출 관련 보증서 발급이 가능한 임차인에 '선 대출 실행, 후 보증서 가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휴대전화 할부 개통에 필요한 보증보험도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선 개통, 후 보증'이 가능하게 했다.
공사나 물품 구매, 용역 등 입찰에 참가할 때 보증하는 입찰보증보험, 현금 공탁을 보험증권으로 대체하는 공탁보증보험 등 기한이 정해져 있는 이행보증보험은 지점에서 수기로 발급했다.
SGI서울보증은 "이번 장애로 인한 피해 고객 및 기업에는 사실관계가 확인되고 피해 금액이 확정될 경우 전액 보상하겠다"며, 16일부터 피해신고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랜섬웨어는 컴퓨터나 서버의 파일을 암호화한 뒤 복구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 수법이다. 최근 온라인서점 예스24도 랜섬웨어 공격으로 서버가 마비되는 사태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