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1 20:55 (금)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142) '창조적 파괴'는 가진 것 내려 놓는 것
김용태 트렌드 트레킹] (142) '창조적 파괴'는 가진 것 내려 놓는 것
  •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 siast@mkyt.com
  • 승인 2025.07.11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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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만의 '성공 공식'을 과감히 진부화 시킬 줄 안다는 것
나무는 매년 잎을 떨어뜨려야 새로운 봄을 맞을 수 있고, 뱀은 허물을 벗어야 성장해

마케팅 전략 중에 자기진부화(obsolescence)가 있습니다. 스스로 진부화시키지 않으면 고객이 먼저 진부하다고 느끼겠지요.

개인도 기업도 현재 가진 것을 놓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쥔 것을 놓으면 큰일나는 것처럼, 또 변화한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러한 착시에서 조금만 비껴나서 생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자기진부화로 선수를 쳐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자연계를 보면 답이 명확합니다. 나무는 매년 잎을 떨어뜨려야 새로운 봄을 맞을 수 있고, 뱀은 허물을 벗어야 자랄 수 있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끊임없이 자신을 갱신하지요.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정체되어 있는 것일 뿐입니다.

오늘의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스스로를 진부화시켜야 내일의 성공을 만날 수 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한 작은 섬유업체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이 회사는 30년간 유니폼 제조업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데, 5년 전 대표가 과감한 결정을 내립니다.

기존 유니폼 사업을 축소하고 기능성 스포츠웨어 시장에 뛰어든 것이지요. 주변에서는 "잘되는 사업을 왜 버리느냐"며 만류했지만, 그는 "10년 후에도 같은 사업을 하고 있다면 우리는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고 답합니다.

처음 2년은 힘들었습니다. 기존 고객들을 잃으면서 매출이 30% 감소했고요. 하지만 지금은 기능성 소재 개발에 성공하며 대형 스포츠 브랜드의 OEM 업체로 성장했습니다. 매출은 기존보다 3배 늘었고요. "우리가 잘하던 것을 스스로 구식으로 만들어야 새로운 것이 보인다."

이것이 바로 슘페터가 말한 '창조적 파괴'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낡은 것을 스스로 진부화시켜야 새로운 것이 창조됩니다. 자신의 기존 사업모델을 스스로 구식으로 만드는 용기가 있어야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겠지요. 이는 개인의 삶에도 적용되는 원리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만의 '성공 공식'을 과감히 진부화시킬 줄 안다는 것입니다. 안전지대에서 벗어나 미지의 영역으로 뛰어들 용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재창조하는 마인드가 필요한 때입니다.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이 당신을 진부화시키기 전에 스스로를 진부화시켜라." 이 말은 혁신의 핵심을 담고 있고 있지요. 경쟁자가 당신을 구식으로 만들기 전에 스스로를 구식으로 만들고 거듭 태어나라는 것이지요.

지금 당신이 무언가를 움켜쥐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때로는 움켜쥔 손을 펼쳐야 더 큰 것을 잡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를 진부화(obsolescence)시키는 일을 소홀히 하는 기업은 결코 오래가지 못합니다. 자기진부화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상품을 업그레이드시켜가는 기업들이 마켓리더십을 누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의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스스로를 진부화시켜야 내일의 성공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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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 이코노텔링 편집위원.

■김용태(김용태 마케팅연구소 대표)= 방송과 온라인 그리고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과 경영을 주제로 한 깊이 있는 강의와 컨설팅으로 이름을 알렸다. "김용태의 마케팅 이야기"(한국경제TV), "김용태의 컨버전스 특강" 칼럼연재(경영시사지 이코노미스트) 등이 있고 서울산업대와 남서울대에서 겸임교수를 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는 경영 분석 사례와 세계 경영 변화 흐름 등을 주로 다뤄 국내 경영계의 주목을 받았다. 주요 강의 내용을 보면 "루이비통 이야기 – 사치가 아니라 가치를 팔라", "마윈의 역설 – 알리바바의 물구나무 경영이야기", "4차산업혁명과 공유 경제의 미래", "손정의가 선택한 4차산업혁명의 미래", "블록체인과 4차산업혁명" 등이다. 저술 활동도 활발하다. "트로이의 목마를 불태워라", "마케팅은 마술이다", "부모여, 미래로 이동하라", "변화에서 길을 찾다", "마케팅 컨버전스", "웹3.0 메타버스", 메타버스에 서울대는 없다(이북), 메타버스와 세 개의 역린(이북) 등을 펴냈다. 서울대 인문대 졸업 후 서울대서 경영학 석사(마케팅 전공)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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