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은 해킹 사고 이후 급증했다가 유심 교체 서비스가 진행되면서 점차 완화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이후 다른 통신사로 옮겨가는 가입자의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지난 4일 결정하자 번호이동이 다시 증가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위약금 면제 발표 이튿날인 5일 SKT 가입자는 3865명 순감했다. 일요일인 6일은 개통 전산이 운영되지 않아 7일 저녁 무렵 집계된다.
SKT 가입자의 번호이동은 지난 4월 해킹 사고 이후 급증했다가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가 진행되면서 점차 완화됐다. 6월 들어 유심 무상 교체 서비스가 마무리되면서 가임자 순감 폭은 1만명 안팎 수준이었다. 유심을 통한 정상 영업이 가능해진 6월 25일 이후로는 가입자 증가 폭이 감소 폭을 넘는 날도 있었다.
위약금 면제 발표 당일인 4일에도 SKT는 이탈보다 유입이 26명 더 많았다. 하지만 SKT가 위약금 면제를 결정해 발표하자 그동안 위약금 면제 여부가 불확실해 번호이동을 망설이던 가입자들이 다시 번호이동 대열에 가세하는 분위기다.
SKT가 위약금을 면제하는 대상은 4월 18일 24시 기준 SKT 이용자 가운데 4월 19일 00시부터 7월 14일 24시 사이 통신사를 변경했거나 변경하려는 가입자다. 따라서 번호이동 증가세는 위약금 면제 종료일인 14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T의 위약금 면제 기간을 틈타 이탈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7월 유플투쁠 제휴사를 최다인 44곳 규모로 구성하고 매일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히며 고객 유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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