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1개국 206곳서 순익 16억달러 올려 21% 증가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 점포의 순이익이 약 16억달러로 2023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이익은 줄었지만 대손비용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4년 국내은행의 해외 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 점포의 당기순이익은 총 16억1400만달러(한화 2조1970억원)로 2023년(13억3000만달러) 대비 21.3% 증가했다.
해외점포 총이익(이자+비이자이익)이 1600만달러 감소했음에도 대손비용이 4억9900만달러 줄며 순익이 늘었다.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22조2000억원으로 해외 점포는 이 중 10.7% 수준을 차지했다.
국내은행의 해외 점포 수는 41개국에 206개로 2023년 말 대비 4개 늘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과 인도(각 20개) 소재 해외 점포가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17개), 중국(16개), 미얀마(14개), 홍콩(11개)의 순서였었다.
지역별로 아시아 점포가 140개로 전체 해외 점포의 68.0%를 차지했다. 이어 미주 29개(14.1%), 유럽 28개(13.6%), 기타 지역 9개(4.4%)의 순서였다.
국내은행 해외 점포의 현지화 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 등급으로 2023년과 같았다. 해외 점포 현지화 수준과 본점 국제화 수준도 각각 10등급, 20등급으로 2023년과 같았다. 금감원은 현지 밀착 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해외 점포의 현지화 수준 및 본점의 국제화 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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