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76포인트(0.52%) 오른 3071.70로,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06포인트(0.01%) 내린 781.50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13.86% 올랐다. 6월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2020년 11월(14.29%) 이후 4년 7개월 만에 월간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 효과와 외국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5월 말 2700선 부근에서 등락하던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빠르게 올랐다. 6월 20일에는 3년 6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삼천피'(코스피 3000)를 회복했다.
이후 2거래일 만인 24일 3100선도 돌파하는 상승 랠리를 펼쳤다. 이후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압력이 커지며 지난주 숨 고르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지수 3000선을 하향 이탈하진 않았다.
6월 초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수 급등을 이끌었고, 지난주 과열 해소 국면에서는 개인 투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지수 하단을 지탱했다. 6월 중 외국인은 2조6828억원어치의 코스피 현물 주식을 순매수하며 두 달 연속 매수 우위를 보였다. 월간 기준 순매수 규모가 지난해 6월(4조6048억원) 이후 가장 컸다.
개인은 5750억원, 기관은 2조567억원어치의 코스피 현물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6월 초 순매도 흐름을 보였다가 지수 상승세가 주춤해진 지난주에는 2조889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기여했다.
종목별로 보면 방위산업체인 풍산은 6월에 107.58%(6만2000원→12만8700원) 올라 코스피 상장사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102.64%), 형지엘리트(87.4%), 녹십자홀딩스2우(80.22%), 두산에너빌리티(69.52%), 티와이홀딩스우(66.58%)가 그 뒤를 이었다.
지수 상승세를 이끈 외국인의 순매수는 반도체 주식에 집중됐다. 6월 중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1, 2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1조4714억원)와 삼성전자(7134억원)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HD현대일렉트릭(3128억원), 기아(2008억원), 하이브(2007억원) 우리금융지주(1955억원)도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군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