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과 조카간 경영권 분쟁 중 자기자본 30% 해당하는 177억원 횡령사고 터져

친족간 경영권 분쟁에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동성제약이 177억3000만원 규모의 횡령 혐의가 발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30.6%에 해당하는 규모다.
동성제약은 공시에서 "고찬태 감사가 24일 나원균 대표이사와 등기임원 2명 등 경영진 3명을 대상으로 횡령배임 혐의로 서울 도봉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동성제약은 이 건과 관련해 향후 진행되는 제반 사항에 대해서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관련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동성제약은 5월 7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고, 6월 23일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지사제 '정로환'과 염색약 '세븐에이트' 등을 생산하는 동성제약은 지난해 66억원의 영업 적자를 내 적자 전환했다.
나원균 대표는 기존 최대주주이자 오너 2세로 삼촌인 이양구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구 회장은 4월 22일 보유 지분 14.12%를 마케팅 전문기업 브랜드리팩터링에 매각해 동성제약 최대 주주가 브랜드리팩터링으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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