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4일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소식에 3% 가까이 급등하며 3년 9개월 만에 지수 31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도 2% 넘게 올라 11개월 만에 8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89.17포인트(2.96%) 오른 3103.6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46.67포인트(1.55%) 오른 3061.14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피 종가가 3100선을 웃돈 것은 2021년 9월 27일(3133.64)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코스피 종가는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회복한 20일(3021.84) 이후 2거래일 만에 3100선도 뚫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335억원, 기관이 2587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6396억원을 순매도했다.
중동 분쟁 종식 기대감에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주식에 매수세가 몰리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4.31% 오른 6만500원으로 마감하며 3월 28일 이후 3개월 만에 '6만전자'를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7.32% 급등해 27만85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이날 사상 처음 200조원대로 올라섰다.
최근 상승 랠리에서 소외됐던 LG에너지솔루션(2.21%), 삼성SDI(4.43%), 포스코퓨처엠(2.70%) 등 이차전지 주식도 강세를 보였다. 중동 정세 불안 완화 소식에 한국ANKOR유전(-28.53%), 한국석유(-23.12%) 등 정유주와 STX그린로지스(-20.70%), 흥아해운(-20.04%), HMM(-3.18%) 등 해운주는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14포인트(2.06%) 오른 800.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종가가 800선을 웃돈 것은 지난해 8월 1일(813.53)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이 1741억원, 기관이 641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2081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도 중동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1360원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24.1원 내린 1360.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2일(1358.7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15.3원 내린 1369.0원으로 출발한 뒤 낙폭이 커졌다. 마감 직전 한때 1359.2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