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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SK 70년' 최종건ㆍ최종현 語錄 유산 (55) 최종건의 지역 사랑
[특별기획] 'SK 70년' 최종건ㆍ최종현 語錄 유산 (55) 최종건의 지역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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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6.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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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가뭄에 시달리자 임직원 동원해 공장 지하수로 무려 2km 떨어진 논에 물대기
발전만이 미덕이었던 시대를 살면서도 기업의 공동체적 사회 책임 경영 위해 헌신
지역사회를 위한 최종건의 마지막 꿈은 '명문 공업학교'를 세우는 것이었으나 불발

지역에 대한 그의 책임감을 느낄 수 있는 일화가 있다. 1966년 여름, 수원이 사상 유례없는 혹독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을 때였다. 최종건은 공장 간부들을 동원해 공장 지하수로 논에 물을 대도록 했다.

직원들은 집에 있는 호스까지 모조리 들고 나와 공장에서 논까지 무려 2km가 넘는 거리를 연결했다. 마치 군사 작전을 방불케 하는 밤샘 작업 끝에 마침내 마른 논바닥으로 물이 콸콸 쏟아졌고, 작업에 참여했던 임직원들은 만세를 부르며 기뻐했다.

최종건 창업회장. 1972년 5월 <선경 사보> 창간사 중에서. 자료=SK.

직물업계 발전을 위한 활동도 소홀하지 않았다. 1964년 한국직물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에 당선된 이후 그는 연합회가 수출검사법에 의한 수출검사기관 지정을 받아 수출직물에 대한 검사 업무를 관장하게 하는 등 연합회 권한을 대폭 강화해 나갔다.1967년 한국직물원사수출조합 이사장에 당선되었을 때는 중소 섬유업자들의 사업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최종건 창업회장, 확장기의 재계, 서울경제 (1973년 2월 3일). 최종건 회장은 인터뷰 기사를 통해 워커힐 전면 재개발과 사업 다각화 계획 구상 등의 포부를 밝혔다. 사진=SK.
최종건 창업회장, 확장기의 재계, 『서울경제』 (1973년 2월 3일). 최종건 회장은 인터뷰 기사를 통해 워커힐 전면 재개발과 사업 다각화 계획 구상 등의 포부를 밝혔다. 사진=SK.

지역사회를 위한 최종건의 마지막 꿈은 수원에 명문 공업학교를 세우는 것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최종건은 오직 '발전'만이 미덕이었던 시대를 살면서도 기업의 공동체적 사회 책임 경영을 위해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은 매우 드문 기업인이었다. 그가 추구한 책임 경영의 가치는 선경이 소비자는 물론 지역사회에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했으며, 이는 한국 사회의 또 다른 희망이 되어 줄기를 뻗어나갔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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