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의 라면값 언급에 식품·외식 전문가 등과 만나기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식품·외식업 협회와 전문가 등을 만나 고물가 상황에 관한 의견을 청취하고 대응책을 살핀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김민석 총리 후보자와 식품·외식 물가 간담회는 13일 서울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한국식품산업협회, 한국외식산업협회와 소비자단체, 전문가,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개별 식품 기업은 참석하지 않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 회의에서 서민 먹거리인 라면이 한 개에 2000원이냐며 물가대책을 주문한 뒤 김 총리 후보자가 물가 동향을 점검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다.
김 총리 후보자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현충원 행사 후 시장에 가고 물가 문제와 라면값을 제기한 것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다. 직장인들의 점심값이나 이런 문제가 너무 고통스럽다는 걸 잘 안다"며 "매일매일 부딪히는 음식 물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가대책 간담회를 열어 토론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총리실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총리 후보자가 물가 관련 간담회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새 정부가 물가안정을 중요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식품·외식 협회나 기업과의 간담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나 차관이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다섯 달 만에 1%대의 안정세를 보였지만,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가공식품 물가는 4~5월 두 달 연속 4.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5월 외식 물가도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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