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취업자가 약 24만명 늘었지만 제조업과 건설업의 부진은 지속됐고 주점 및 음식점업 취업자가 줄면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3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가 줄어든 것과 대조적으로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사상 처음 70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6만명으로 지난해 5월 대비 24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가 20만명 넘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4월(26만1000명)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일자리 사업 일시 종료 등 영향으로 5만2000명 줄었다가 올해 1월 13만5000명 늘면서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후 2~4월 연속 10만명대 증가세였다.
산업별로 보면 고용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건설업 부문의 부진이 이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7000명 줄면서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건설업 취업자도 건설경기 불황 여파로 10만6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내수 관련 업종의 고용 지표는 엇갈렸다.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6만7000명 감소했다. 2021년 11월(-8만6000명)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이와 달리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1만8000명 늘어 15개월 만에 증가했다.
통계청은 "주점 및 음식점업에서 취업자 수가 크게 줄면서 숙박음식업 취업자가 감소했고,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지난해 5월과 비교하는 기저효과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3000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1만7000명) 등도 취업자가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과 30대가 고용 회복세를 이끌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7만명, 30대는 13만2000명 각각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취업자(704만9000명)는 고령인구 증가의 영향으로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었다.
반면 20대는 12만4000명, 50대는 6만8000명, 40대는 3만9000명 줄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도 15만명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