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구직자 1명당 일자리 수가 0.37개 꼴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래 27년 만에 5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를 이용한 신규 구인 인원은 14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6000명(24.8%) 감소했다. 월별 신규 구인 인원은 2023년 3월부터 27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신규 구직 인원은 37만6000명으로 1만명(2.6%)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인 구인 배수는 0.37로 5월 기준 1998년 이후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영업자와 특수고용직 등을 제외한 근로자들이 대부분 포함되는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5월말 기준 155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7000명(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감소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5만명으로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구체적으로 식료품·기타운송장비·자동차·화학제품에서 증가한 반면 석유제품·금속가공·고무플라스틱·기계장비 등은 감소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 가입 증가분을 빼면 1만6000명이 줄어 제조업 내국인 가입자 감소세가 20개월째 이어졌다.
서비스업 가입자 수는 1082만명으로 보건복지·사업서비스·전문과학·숙박음식·운수창고 등 위주로 1.9% 증가했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5만4000명으로 22개월 연속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19만명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30대와 50대가 각각 7만3000명, 5만4000명 증가했다. 반면 29세 이하와 40대는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각각 9만3000명, 3만7000명 줄며 감소세가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