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교통부는 경부고속도로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에서 경북 영천시를 잇는 언양∼영천 구간(55㎞)의 확장공사를 마치고 12일 개통했다고 발표했다.
연장 55㎞인 이 구간에 대한 7년간의 확장공사가 끝나 이날 오후 6시 왕복 6차로로 개통하게 됐다. 그 동안 총사업비 8천940억원이 투입됐다.
도로 확장으로 이 구간 평균 통행속도는 시간당 68㎞에서 95㎞로 빨라지고 통행시간은 50분에서 35분으로 15분 단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구간은 전국에서 화물차 통행비율이 45.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혀 왔는데 확장으로 교통흐름이 좋아져 연간 약 460억원의 물류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 구간이 대구와 부산 사이의 유일한 4차로였지만 병목 구간이기도 했다면서 왕복 6차로로 확장되고 굽은 도로 선형이 개선되면서 교통정체가 완화되고 보다 안전한 고속도로로 재탄생했다고 밝혔다.
또 통행이 편해지고 주변 관광명소 접근성도 좋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울산 간절곶, 경부 보문 관광 단지, 영남 알프스 등에 대한 접근성이 많이 개선될 전망이다.
주차공간이 부족해 항상 붐볐던 부산 방향 언양휴게소의 주차면수도 164면에서 236면으로 넓어졌다. 졸음쉼터도 4곳 추가돼 도로 이용객들에게 보다 좋은 휴식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 시 사고현장 영상을 전방 도로전광표지(VMS)에 표출하는 시스템과 CCTV가 자동으로 전환되는 교통관리 시스템도 도입됐다.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신형 고속도로로 탈바꿈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