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됐는데도 분양 안된 주택' 4월 말 현재 2만6422가구…대구가 가장 많아

준공됐는데도 분양되지 않은 주택, 이른바 '악성 미분양' 주택이 지방을 중심으로 늘면서 11년 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내놓은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4월 말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총 2만6422가구로 3월보다 5.2% 늘었다. 이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했던 2013년 8월(2만6453가구) 이후 11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악성 미분양 주택은 2023년 8월 이후 21개월 연속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 주택은 80%가 지방에 위치해 있다.
지방의 악성 미분양 주택은 3월보다 6.5% 증가한 2만1897가구로 집계됐다. 대구가 3776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경북 3308가구, 경남 3176가구, 부산 2462가구로 영남권에 집중돼 있다. 수요를 웃도는 지자체의 무분별한 주택건설 인허가가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수도권 지역의 악성 미분양 주택은 서울의 부동산 경기 온기가 경기도 등지로 확산되면서 4574가구에서 4525가구로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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