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p 내려…한은, 올 성장률 기존 1.5%에서 0.8%로 낮춰

한국은행이 21대 대통령선거일을 닷새 앞둔 29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0.25%포인트(p) 낮추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0.8%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의 금리인하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사이 네 번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낮췄다. 민간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으로 1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0.2%)를 기록했고, 미국발 관세전쟁의 영향으로 수출까지 불안한 상황에서 금리를 낮춰 소비·투자를 살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2월 예상했던 1.5%에서 0.8%로 대폭 낮췄다. 한은의 성장률 수정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1.0%)보다 낮고, 4월 말 기준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의 평균 전망치(0.8%)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4일 새로 내놓은 전망치(0.8%)와 같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8%에서 1.6%로 낮췄다. 올해 0%대 저상장에 이어 내년에도 1%대 성장률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를 유지했고, 내년 전망치는 1.9%에서 1.8%로 0.1%p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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