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며 카페(커피음료점), 치킨가게, 호프, 식당, 편의점 등이 동반 감소했다.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 현황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커피음료점은 9만5337개로 지난해 1분기 대비 743개 줄었다.
커피음료점(1분기 기준)은 2018년 통계 집계 이래 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늘었는데 올해 처음 감소했다. 2018년 4만5203개에서 2019년 5만3102개로 급증한 데 이어 코로나 사태가 터진 2020년 1분기에도 6만2916개를 기록했다. 2021년(7만2847개) 7만개를 돌파했고 2022년 8만5609개, 2023년 9만3913개를 거쳐 2024년 증가세가 주춤하며 9만6080개에 이르렀다가 올해는 감소했다.
커피음료점을 비롯해 요식업계 전반이 위축됐다. 치킨·피자 등 패스트푸드점은 4만7803개로 지난해 1분기보다 180개 줄었다. 같은 기간 한식·중식 음식점도 각각 484개, 286개 감소했다. 회식 문화가 변화하며 호프 주점은 1분기 2만2493개로 지난해보다 1802개 급감했다.
소매판매 부진의 여파로 1분기 옷 가게는 8만2685개로 지난해보다 2982개 줄었고, 화장품 가게는 같은 기간 3만8726개에서 3만7222개로 1천504개 감소했다. 대표적인 자영업 창업 업종인 편의점도 줄었다. 1분기 편의점 사업장은 5만3101개로 지난해 1분기보다 455개 줄었다.
이와 달리 학원, 뷰티·스포츠 관련 서비스업, 전문직 사업장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피부관리업은 1분기에 지난해보다 4909개 늘었고, 헬스클럽도 702개 증가했다. 교습학원과 교습소·공부방은 각각 1910개, 3374개 늘었다.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사업장은 각각 437개, 591개, 63개 증가했다.
이로써 올해 1분기 평균 100대 생활업종 전체에서 운영 중인 사업장은 307만4894개로 지난해 1분기보다 3만9506개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10만개 이상씩 증가하던 것이 지난해 9만3065개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4만개에도 못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