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10일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와 미국의 교율 관세 부과 여파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10일 수출액은 12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줄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0% 감소에 그쳤다. 연휴가 낀 올해 5월 1∼10일 조업일수는 5.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일)보다 1.5일 짧았다.
월간 수출액은 4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4월 대미수출은 미 관세정책 영향 등으로 6.8% 줄며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5월 1∼10일에도 대미 수출이 30.4% 줄며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중국(-20.1%), 베트남(-14.5%), 유럽연합(EU·-38.1%) 등지로의 수출도 줄었다.
관세청은 "대미 수출 품목을 보면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등만 늘고 나머지는 대부분 감소했다"라며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베트남 수출 감소도 관세 정책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대만(14.2%) 등지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수출 상위 3국(중국·미국·베트남) 비중은 48.7%였다.
10개 주요 수출품목 중 반도체를 제외한 9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14.0% 증가한 반면 승용차(-23.2%), 석유제품(-36.2%), 선박(-8.7%)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5월 1∼10일 수입액은 14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장비(10.6%), 승용차(22.1%) 등에서 늘었고 원유(-6.1%), 반도체(-8.2%) 등은 줄었다. 에너지(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은 13.7% 감소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밑돌면서 5월 1~10일 무역수지는 17억달러 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