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5 22:05 (토)
KDI "'경기 둔화' 지표가 곳곳에"
KDI "'경기 둔화' 지표가 곳곳에"
  •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5.05.12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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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진과 美관세 인상 따른 수출 둔화로 '경제심리 위축' 분석…'경기 하방 리스크 현실화'에 무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 둔화' 지표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 둔화' 지표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업 부진과 미국의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둔화로 경제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KDI는 12일 발표한 '2025년 5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 여건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건설 부진이 내수 회복을 제약하는 가운데 통상 여건이 악화하면서 수출마저 둔화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KDI는 그동안 경기 진단에서 '경기 하방 위험' 또는 '경기 하방압력 확대' 등의 표현을 써왔는데, 이번에는 톤을 높여 '경기 둔화'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장기간 이어진 경기 하방 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경기 둔화 국면 초입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로 보인다.

3월 전산업생산은 지난해 3월보다 1.3% 증가했지만, 건설업 생산이 14.7% 급감하고 서비스업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전체 생산 증가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4월 수출은 전년보다 3.7% 증가했으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0.6% 감소했다. 특히 미국 관세 인상 여파가 본격 반영되며 대(對)미국 수출은 10.6% 감소했다.

내수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 소비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승용차 판매가 3월에도 10.0% 늘어 소매 판매(1.5%)를 견인했다. 하지만 승용차를 제외하면 소매 판매는 0.5% 증가에 그쳤다.

서비스 소비는 숙박·음식점업(-3.7%) 등을 중심으로 부진이 지속됐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8로 3월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26.8%) 확대에 힘입어 3월 14.1% 증가했다. 다만 설비투자전망 BSI는 90으로 장기평균(95) 아래라서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임을 보여주었다.

건설기성은 주거용·비주거용 건축과 토목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해 3월에도 -14.7%를 기록했다.

3월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19만3000명 늘었지만, 정부 일자리 사업과 밀접한 부분(15만5천명)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제조업(-11만2000명)과 건설업(-18만5000명)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청년층 실업률도 6.3%에서 6.6%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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