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6년 2만불 넘은지 12년만에 '3만1천23달러' 이를 듯
세계은행 기준 '세계 30위권'… 성장률 2%대 둔화가 부담
세계은행 기준 '세계 30위권'… 성장률 2%대 둔화가 부담
9일 한국은행과 금융시장에 따르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GNI)은 2만 달러를 돌파한 지 12년 만에 3만달러를 넘어 설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 이미 2만9천745달러로 3만달러 턱 밑까지 왔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1천243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일단 올해 3분기까지 2만3천433달러에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국민소득 3만달러 돌파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게 됐지만 올해 경제 성장률은 6년 만에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2006년 2만795달러로 2만달러 시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등을 겪으면서 3만달러 돌파까지는 12년이 걸렸다.
세계은행 기준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31위다. 이 가운데 인구가 2천만명 이상인 국가만 따져보면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이탈리아에 이어 9위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3만달러를 넘었다가 재정위기를 겪으며 한국 다음으로 순위가 밀렸다. 한국 바로 위인 이탈리아도 국민소득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접어들지만 지금의 한국 경제 속사정은 그리 좋지만은 않다. 경제 성장률이 2%대로 다시 떨어지며 저성장 고착화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2.7%로 보고 있다. 2012년 2.3%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2%대 중후반 성장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잠재성장률이 계속 후퇴하는 가운데 경제 부문 간 격차가 큰 점도 걱정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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