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전망 1.7%에서 대폭 하향 조정…"내수 불황 장기화에 수출 침체 우려"

현대경제연구원이 1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0.7%로 대폭 낮췄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날 '2025년 한국 경제 전망(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전망했던 1.7%에서 0.7%로 1.0%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현대경제연구원 전망대로 성장한다면 1998년 외환위기(-4.9%), 1980년 오일쇼크(-1.5%),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0.7%) 이후 네 번째로 낮은 성장률이 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0.9%, 설비투자 증가율을 1.2%, 건설투자 증가율을 -6.1%로 전망했다. 올해 수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관세폭탄 등의 영향으로 4.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소비와 투자의 내수 불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경기 선행지표의 뚜렷한 반등 신호를 포착할 수 없다"며 "향후 트럼프 관세인상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수출 경기 침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향후 한국 경제가 수출·내수 동반 침체로 '절대 수요 부족' 국면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수는 민간 부문의 회복력이 거의 고갈된 상황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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