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03:40 (화)
[최동철의 x파일] ㉖ 김연경의 피날레
[최동철의 x파일] ㉖ 김연경의 피날레
  • 최동철 이코노텔링 편집자문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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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4.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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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결정전 마지막 5차전 마지막 세트서 결정적 역할하며 '은퇴 무대'장식
현대캐피탈을 우승으로 이끈 프랑스 출신 블랑 감독의 지도력도 주목 받을만

2024-2025 시즌 남녀 프로배구 우승은 현대 캐피탈과 김연경 선수가 버티고 있던 흥국생명으로 각각 돌아갔다.

특히 '세계 여자 배구의 여제'.'식빵언니라는 애칭을 지닌 김연경 선수는 21년전 프로 배구 선수로 입문했던 흥국생명을 6년만에 5번째 우승자리에 올려 놓고 현역 선수에서 은퇴했다.

신장 1m92cm, 나이 37살인 김연경 선수는 작년에 대표선수에서 은퇴했지만 소속팀인 흥국생명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현대건설에 져 준우승에 그치자 흥국생명을 우승으로 이끌겠다는 굳은 의지로 선수 은퇴 시기를 1년 연기 했던 것이다.

5전 3선승제로 정관장과의 챔피언 결정전은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았다. 김연경 선수가 종횡무진 활약한 흥국생명의 승리로 극적인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필자인 내가 54년 스포츠 기자로 있으면서 이런 '마지막 승부' 본적이 없다. 자기 안방에서 각각 2승씩을 거둔 흥국생명 정관장은 마지막 한 경기로 챔피언이 결정됐다. 2025년 4월 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체육관에는 6천명이상의 스포츠 팬들이 식빵언니 김연경 선수의 현역 선수 마지막 장면과 함께 우승팀이 결정되는 마지막 순간을 보기 위해 3시간 전부터 체육관을 뜨겁게 만들었다.

자기 안방이며 홈 코트에서 흥국생명의 현역 선수로 마지막 경기에 나선 김연경 선수의 불꽃같은 투혼과 경기로 제 1세트와 제 2 세트를 26 대 24, 26 대 24로 먼저 두세트를 따내 흥국생명은 통합챔피언을 눈 앞에 두는듯했다.

그러나 정관장도 인도네시아 출신의 메가선수의 타점 높은 강타로 24:26. 23:25로 흥국생명을 밀어내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늘려놨다. 5세트인 만큼 먼저 15점을 얻으면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역전과 역전을 주고 받는 접전을 펼쳤다. 스코어 12 대 12에서 김연경선수의 눈부신 활약으로 흥국생명은 15 대 13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김연경 선수가 혼자 34점을 올렸다. 만장일치로 대회 MVP상을 차지했고 정규리그 MVP상도 역시 만장일치로 김연경에게 돌아갔다.

사진=흥국생명배구단/이코노텔링그래픽팀.

100년만에 한번 나올 만한 선수라고까지 극찬 받은 배구 여제 김연경선수는 21년간의 현역선수를 말 그대로 해피엔딩으로 끝냈다.

김연경 선수는 올림픽 출전 3회, 아시안게임 4회, 세계선수권대회 3회 출전하며 국위를 선양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는 우리나라 여자배구가 4위를 차지했지만 김연경 선수는 올림픽 MVP상을 수상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따내는데 주역을 담당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선수, 우리나라 스포츠사에 족적을 남긴 위대한 선수다.

남자배구의 통합우승은 프랑스 출신인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이 19년 만에 통합 우승과 함께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4위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현대캐피탈이 1년만에 남자 프로배구를 평정했다.

코트 위의 히딩크라는 불리는 65살 블랑감독의 지도력이 현대캐피탈을 완전 변모시켰다.  지도자(감독,코치)의 중요성을 보여준 귀감이다. 블랑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의 챔피언 결정전에서 세 경기를 3:1, 3:1, 3:1 로 제치고 가볍게 챔피언에 올랐다..

작년 8월 현대캐피탈 감독으로 부임한 블랑 감독은 프랑스 국가대표 감독으로 12년 동안 세계 선수권 대회 3위, 국제배구연맹 주최 네이션스 준우승을 이끈 세계적인 지도자이다..

또한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2023년 네이션스 3위, 파리올림픽 8위 진출 등으로 일본을 세계랭킹 4위까지 끌어올려 지도자로서의 능력이 검증된 감독이다. 블랑감독이 현대캐피탈에 둥지를 튼 이래 그는 코보컵 우승,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일궜다. 현대캐피털은 19년만의 통합우승과 함께 6년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블랑감독의 우승비결은 뭘까. 현대캐피탈 선수들을 담금질해 체력을 기르게 했다. 지금까지의 선수 트레이닝 방식을 뜯어 고친 것이다. 체력을 다진 후에야 기술과 전술을 접목시켰다. 또 한 블랑감독은 온화한 성품으로 선수들의 실수에 대해 질책을 자제하는 대신 격려와 칭찬으로 팀의 사기를 높였다. 우리나라 스포츠 지도자들이 본 받을만한 감독의 성품이다. 코트 위의 히딩크, 블랑 감독의 내년 시즌 역할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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