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17:10 (화)
[독점연재] 정주영 히스토리 (76) 정주영과 반도체
[독점연재] 정주영 히스토리 (76) 정주영과 반도체
  • 이코노텔링 이민우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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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5.04.29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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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80년에 반도체 개발에 본격나서자 임원들에게 탐문지시
혹시 반도체 할 생각 있으시냐고 임원들이 묻자 '미래의 쌀 이라는데'
주위의 반대는 아랑곳하지 않고 '반도체 사업' 결심해 바로 실행옮겨

정주영 회장의 철학은 '실용'이었다. 그의 일생을 다 뒤져봐도 '체면'이라는 걸 찾아볼 수 없다. 그가 최소한의 격식을 차릴 때는 대통령을 만난다거나 외국 손님을 만나는 등 공식적인 자리뿐이 었다.

'그래도 현대그룹 회장인데 그 정도일 리가'싶은 모습이 정주영의 본 모습이었다. 신사업을 추진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좋다고 결정하면 바로 실행했다. 옳다는 판단이 들면 좌고우면하지 않았다. 반도체 사업도 그랬다.

아산은 평생 ‘해야 한다’는 소명의식과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대한민국의 산업과 평화의 큰 기틀을 다져 부강한 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고, 맹렬한 실천력으로 인간의 무한한 창의가 이루어 낼 수 있는 거대한 집념의 실체를 몸소 증명했다. 반도체도 마찬가지였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아산은 평생 '해야 한다'는 소명의식과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대한민국의 산업과 평화의 큰 기틀을 다져 부강한 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고, 맹렬한 실천력으로 인간의 무한한 창의가 이루어 낼 수 있는 거대한 집념의 실체를 몸소 증명했다. 반도체도 마찬가지였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삼성전자가 이끌었다. 삼성은 73년 한국 반도체를 인수했고, 80년 삼성전자가 삼성반도체를 합병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반도체 개발에 나섰다.

당시 반도체 산업은 일본이 워낙 앞서있었다. 반도체 개발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는 산업이다. 과연 자본도 부족하고, 기술도 없는 한국 기업이 반도체 경쟁에 뛰어 들어 승산이 있겠느냐는 비관론이 있었다.

현대가 아직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기 전인 80년대 초, 정 회장이 현대 임원들에게 삼성전자의 반도체 연구소를 보고 오라고 지시했다. 임원들이 가서 보니까 거의 구멍가게 수준이었다. 이 정도 수준으로는 100년이 걸려도 일본을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임원들은 정 회장이 왜 삼성 반도체를 보고 오라고 했는지 궁금했다.

"회장님, 혹시 반도체 할 생각이 있으십니까?" "당연히 해야지. 그게 미래의 쌀이라는데."

이미 정 회장은 반도체 산업을 하리라고 결심하고 있었다.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주위의 반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미래의 쌀'이라는 말에서 최첨단 시설로 장착한 농사꾼의 이미지가 나타났다. 결심하면 곧바로 실행에 옮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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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텔링 이민우 편집고문
이코노텔링 이민우 편집고문

■이코노텔링 이민우 편집고문■ 경기고등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사학과 졸업. 대한일보와 합동 통신사를 거쳐 중앙일보 체육부장, 부국장을 역임했다. 1984년 LA 올림픽, 86 서울아시안게임, 88 서울올림픽, 90 베이징아시안게임, 92 바르셀로나올림픽, 96 애틀랜타올림픽 등을 취재했다. 체육기자 생활을 끝낸 뒤에도 삼성 스포츠단 상무와 명지대 체육부장 등 계속 체육계에서 일했다. 고려대 체육언론인회 회장과 한국체육언론인회 회장을 역임했다.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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