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현재 230억달러로 4년째 '200억달러' 달성
올해 들어 외국인 직접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현재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230억4천만달러(2조6천35억원)로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지난해 연간 229억4천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고 28일 발표했다.
투자 도착 기준으로도 22.4% 증가한 137억9천만달러(1조5천582억원)를 기록해 이미 지난해 실적(135억1천만달러)을 넘겼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2015년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달성한 이래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15일 현재 4년 연속 200억달러 달성을 고수하고 있다.
나라별로는 ▷유럽연합(EU) 71억달러 ▷미국 51억달러 ▷중국 25억6천만달러 ▷일본 11억2천만달러 순이었다. EU와 미국, 일본의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4%, 37%, 36.6% 늘어났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을 빚었던 중국 투자가 252.0%나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사드 보복 영향을 받았지만 작년 12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투자가 다시 늘어났다"면서 "중국의 투자 확대를 감안해 다음달 4일 베이징에서 코트라 등과 함께 IR(투자설명회)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의료정밀, 운송용 기계 등 제조업 투자가 92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38.1% 늘어났다. 유통, 정보통신 등 서비스업 투자는 0.9% 증가한 126억달러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외국인이 한국에 직접 공장 등을 짓는 그린필드 형이 174억5천만달러(31.6% 증가), 한국 기업 지분을 사들이는 인수·합병(M&A) 형이 55억9천만달러(12.4% 증가)로 각각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