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이들지만 관광 등 파급 효과 커… 2030년 '부산 박람회' 검토
일본 오사카시가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이벤트로 꼽히는 '2025 세계박람회'(World Expo) 개최지로 선정됐다. 1970년에 이어 55년 만에 다시 개최지로 뽑힌 것이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오사카시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에서 러시아의 예카테린부르크,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등을 물리치고 개최 자격을 획득했다고 타전했다.
3개 후보 도시를 놓고 실시된 1차 투표에서는 최종 승자가 가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2차 결선 투표에서 오사카가 92표를 얻어 61표를 얻은 예카테린부르크를 따돌렸다. 오사카는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우리의 삶을 위한 미래사회 설계'를 주제로 해 건강한 수명 연장이나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과 고용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뤄 호응을 얻었다.
오사카는 일본 3대 도시이자 서부 지역 최대 도시다. 이번 개최를 계기로 수도 도쿄에 밀려 명성을 잃어가는 도시 활력을 되살린다는 포부다.
최근 세계박람회는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렸고 오는 2020년엔 두바이에서 열리게 된다. 아시아에서는 1970년 오사카, 2005년 일본 나고야, 2010년 중국 상하이 등지에서 3차례 열린 바 있다.
최장 6개월간 열리는 세계박람회는 개최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경제·문화 올림픽으로 불리는 만큼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전 세계에 개최 도시를 알릴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된다는 이득이 있다. 우리나라는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 문제를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