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17:40 (화)
정의선의 '트럼프 베팅'…"美에 4년간 31조원 투자"
정의선의 '트럼프 베팅'…"美에 4년간 31조원 투자"
  •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 kpb11@hanmail.net
  • 승인 2025.03.25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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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서 루이지애나 제철소 신설 등 투자 계획 밝혀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맨 오른쪽)은 24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발표 행사에서 "향후 4년간 210억달러 규모 추가 신규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말했다. 사진=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앞세운 '제조업 재건' 행보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한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발표 행사에서 "향후 4년간 210억달러 규모 추가 신규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부품 공급망을 강화할 60억달러 투자"라며 현대제철이 루이지애나주에 신설할 제철소를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미 투자의 세부 내역에 대해 자동차 생산 분야 86억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 61억달러,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 63억달러라고 밝혔다. 루이지애나주 제철소는 연간 270만t 생산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로 미국인 1300명을 신규 고용한다. 이는 저탄소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될 전기차 등 차량용 철강재를 제조한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주 조지아주에 80억달러 투자 규모의 새 공장을 열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공장을 통해 85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26일 준공식을 하는 미국 내 '3호 공장' 조지아주 서배너 소재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역량을 현재 연간 30만대에서 20만대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AI),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신기술과 관련한 미국 유수 기업과 협력하고,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법인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슈퍼널, 모셔널 등의 사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건설이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올해 말 미국 미시간주에 소형원전모듈(SMR) 착공을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3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입 계획도 밝혔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미국 산업의 미래에 더 강력한 파트너가 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 미국내 첨단 제조시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초청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에 앞서 단상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의 투자 계획 발표를 자신의 '관세 드라이브' 성과로 홍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가 곧 매년 100만대 이상의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 투자는 관세가 매우 강력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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