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14:00 (화)
'즉석 밥' 매출 1조시대 눈앞
'즉석 밥' 매출 1조시대 눈앞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5.02.24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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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햇반'이 미주 지역서의 인기에 힘입어 대약진
1996년 12월 첫 선 보인 후 수출 지역은 멕시코 등 40개국
국내 즉석밥 상품의 대명사인 CJ제일제당 '햇반'이 미국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연 매출 1조 원 시대를 바로 눈앞에 두게 됐다. 자료=CJ제일제당/이코노텔링그래픽팀.

국내 즉석밥 상품의 대명사인 CJ제일제당 '햇반'이 미국 시장에서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연 매출 1조 원 시대를 바로 눈앞에 두게 됐다.

24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햇반 매출은 9,146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햇반 매출은 2020년 5,595억 원, 2021년 6,880억 원, 2022년 8,150억 원, 2023년 8,503억 원, 2024년 9,146억 원 등으로 4년 동안 해마다 평균 약 888억 원(약 13.2%)씩 늘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엔 1조 원 매출 달성이 확실시된다. CJ제일제당은 2014년 당시 10여 년 후인 "2025년에 햇반 매출을 1조 원대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는 만큼 사전 예측이 무척 정확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매출 9,146억 원의 24.4%(2,231억 원)를 해외에서 올렸으며, 해외 매출의 84.4%(1,884억 원)를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지역에서 거둔 점이 눈에 띈다. 해외 매출은 2021년 988억 원에서 지난해 2,231억 원으로 3년 만에 2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햇반 누적 판매량은 약 60억 개에 달한다. 수출국도 미국·호주·멕시코·캐나다·중국 등 40개국으로 늘어났다.

미국에서는 코스트코·월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나 대도시의 소규모 아시아 식료품점, 편의점 등에서 '비비고' 밥 브랜드로 팔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 대신 '비비고'를 붙여 판매한다. 미국에서 비비고 만두가 성공을 거두자 즉석밥 햇반에도 비비고를 붙여 팔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의 대다수 가정에 밥솥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비비고 밥은 전자레인지에 2분만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으며, 실온에 장기간 보관도 가능한 '한국 쌀밥'이란 홍보 전략을 펴고 있다.

그에 힘입어 세계 1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에는 비비고 밥(햇반)을 구매한 미국인들의 호의적인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CJ제일제당 측은 햇반이 미국인들에게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꼽고 있다.

첫째, 쌀밥이 빵에 비해 상대적으로 몸에 더 좋은 탄수화물로 여겨지면서 쌀밥을 찾는 미국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든다.

둘째, 고기·두부·생선 등 단백질 음식을 먹을 때 빵 대신 즉석밥을 곁들이는 걸 선호하는 미국인들이 많아졌다고 분석한다.

셋째, 전반적인 글로벌 K-푸드 열풍이 햇반 소비를 조장하고 있다고 본다. 한국 음식을 경험한 미국인들이 늘면서 햇반을 통해 '한국 쌀밥'도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는 것이다.

즉석밥을 1996년 12월 시장에 처음 선보이며 국내 시장을 견인해 온 CJ햇반은 출시 26년 만인 2022년 단일 상품 누적 매출 5조 원을 넘긴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시설증설과 제품 다양화 등을 통해 국내외 수요 증대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식품업계는 국내 즉석밥 시장의 90% 이상을 CJ제일제당(햇반)과 오뚜기(오뚜기밥)가 약 7대3 비율로 점유하고 있으며, 나머지를 동원F&B(쎈쿡, 양반), 하림(더미식 밥) 등이 차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맞벌이 및 1인 가구의 증가, 편리한 즉석밥 선호 확산 등에 힘입어 국내 즉석밥 시장이 올해에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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