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경제 투톱'교체 … 청와대 정책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임명
정부의 경제 사령탑이 9일 교체돼 경제 활성화에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후임으로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자리에는 김수현 사회수석을 앉혔다. 소위 ‘경제 투톱’을 한꺼번에 물갈이한 것이다.

예견은 됐지만 이번 경제팀 교체는 예상보다 빨랐다. 정부가 트레이드마크처럼 내걸고 있는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다 보니 분위기 쇄신 차원의 신속한 인사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의 퇴진이 확실시된 상황에서 인사를 미루면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감안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인사와 관련,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홍 후보자가 야전 사령탑으로서 경제를 총괄하고 김 실장은 포용 국가의 큰 그림을 그려나갈 것"이라며 향후 경제정책이 '투톱'이 아닌 '원톱'으로 추진된다는 점을 시사했다. 퇴임하는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이 견해차로 서로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들 투톱이 앞으로 조화를 잘 이뤄나갈지 주목된다.
새 경제팀 앞에는 과제가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내리막길을 걷는 경제를 끌어올리고, 고용을 늘리며, 기업들의 투자 증대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주 52시간제, 최저임금 인상 등 소위 소득주도성장 정책들이 성과를 내도록 정책 조정이 요구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 전쟁 등 대외 과제에도 잘 대응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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