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40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 직구(직접 구매)'에서는 중국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점유율이 60%까지 올랐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23년보다 5.8% 증가한 242조8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료품 거래액이 14.8% 늘었고, 음식서비스(10.9%), 여행·교통서비스(9.3%) 등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반면 2023년 10조원을 넘어섰던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15.4% 감소한 8조5136억원에 머물렀다.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e쿠폰 거래를 꺼린 점이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82조3654억원으로 2023년보다 7.9% 증가했다. 농·축·수산물(20.5%)과 음·식료품(18.5%) 거래액이 늘어난 반면 e쿠폰서비스(-13.7%), 가방(-9.4%), 스포츠·레저용품(-3.7%) 구매는 줄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75.3%였다. 지난해 해외 직구 시장은 7조9583억원으로 19.1% 증가하며 7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특히 중국 직구 시장이 48.0% 성장한 4조7772억원으로, 전체 해외 직구의 60%를 차지했다. 미국 직구 시장은 8.9% 감소한 1조687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사업체가 해외로 상품을 판매하는 '역직구' 시장은 지난해 1조7225억원으로 2023년 대비 1.5% 증가했다. 중국(-7.4%)을 제외한 미국(41.7%), 유럽연합·영국(18.8%) 등에서 신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