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서준혁 회장, 항공업 의지…에어프레미아와의 합병가능성 검토

쏠비치, 리조트 소노, 비발디파크 등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 리조트 기업인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업에 진출하기 위해 티웨이항공 경영권 인수에 본격 나선다.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모두 확보하면 두 항공사를 합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경영 개선을 요구하고 주주 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0일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이사에게 경영진 전면 교체,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 요구 등의 내용을 담은 경영개선 요구서를 보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경영개선 요구서에서 "티웨이항공은 부족한 정비 비용과 인력, 항공안전 감독에 따른 높은 개선지시 비율로 미뤄볼 때 항공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주주 제안을 통해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한 의안 상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전날 티웨이항공에 오는 3월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의안 상정을 위한 주주 제안을 전달했다. 주주 제안에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등 9명을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준혁 대명소노 회장은 "대명소노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한 상품 출시와 서비스 강화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항공산업 진출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의 최대 주주는 티웨이홀딩스와 예림당으로 14일 기준 30.06% 지분을 갖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2대 주주로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16.77%)과 계열사 대명소노시즌(10%)을 합쳐 지분 26.77%를 확보한 상태다. 1∼2대 주주 간 지분 차이는 3%포인트 수준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또 다른 저비용항공사(LCC) 항공사인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에어프레미아 지분은 AP홀딩스 우호지분 46%, 소노인터내셔널 11%, JC파트너스 우호지분 11%, 기타주주 32%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서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1월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22% 중 절반인 11%를 581억원에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잔여 지분 11%를 오는 6월 이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도 확보한 상태다.
오너가 2세인 서준혁 회장의 항공업 진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 회장은 2011년 대명엔터프라이즈(현 대명소노시즌) 대표 재직 당시 매물로 나온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했는데,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