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 추진 등에 따른 정치불안 심화 우려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1480원을 넘어섰다. 증시도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의 매도 공세에 코스피가 장중 2400선 아래로 밀렸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2.7원 오른 1467.5원으로 마감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7원 오른 1467.5원으로 출발해 1470원과 1480원을 차례로 뛰어넘으며 오전 11시 34분쯤 1486.7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고가 기준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최고치다.
환율은 오후 들어 급격히 방향을 틀어 상승분을 대부분 도로 내놓고 1460원대 후반으로 내려갔다. 연말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환율 오름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퍼지며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4.90포인트(1.02%) 내린 2404.7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21포인트(0.42%) 내린 2419.46으로 출발해 오전 한 때 1.7% 급락한 2388.33까지 밀렸다. 오후 들어 환율이 오름 폭을 줄이면서 코스피도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14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725억원, 기관이 115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67포인트(1.43%) 내린 665.97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