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0 22:30 (목)
한국은행 "마이너스 성장하면 대출연체 높아져""
한국은행 "마이너스 성장하면 대출연체 높아져""
  • 이코노텔링 김승희 기자
  • lukatree@daum.net
  • 승인 2024.12.24 1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영업·일용직·고령자 주택담보대출에 '취약'
우리나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 등의 충격을 받으면 자영업·일용직·고령 가구를 중심으로 대출 연체 비중이 약 두 배로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이코노텔링그래픽팀.

우리나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 등의 충격을 받으면 자영업·일용직·고령 가구를 중심으로 대출 연체 비중이 약 두 배로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가계부채 가운데 주택담보대출(2021년 말 56%→올해 3분기 말 61.9%), 고정금리(29.4%→45.3%), 분할 상환(31.8%→39.3%) 방식 대출 비중이 늘었다

약정 만기 30년 초과 주택담보대출(25.1%→41.0%), 60대 이상 고령층 대출(18.5%→20.0%) 비중도 커졌다. 특히 저소득자(하위 20%)의 담보인정비율(LTV)이 360.3%로 전체 평균(235.1%)을 크게 웃돌았다.

한은은 이런 가계부채 구조 변화가 미칠 영향을 측정하기 위해 거시경제 충격으로 가계소득이 줄고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해 대출 상환 위험을 추정했다.

'경제성장률 1.8%·실업률 2.7%·주택가격 전년동기대비 0.9% 상승'의 기본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악화·심각 시나리오는 성장률이 각각 1.1%, -0.5%로 떨어지고 실업률은 3.0%, 3.6%로 뛰고 주택가격은 1.7%, 5.4% 하락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분석 결과 악화·심각 시나리오에서 대출 가구 중 연체 가구의 비중은 2026년 기준 각 각 4.1%, 5.1%까지 뛰었다. 2023년 연체 가구 비율(2.5%)보다 각각 1.6%포인트(p), 2.6%p 높은 수준이다.

특히 경제 충격을 감내한 능력이 부치는 자영업·일용직·고령 가구일수록 연체 비중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변동금리·비은행·기타 대출(신용대출 등) 보유 가구가 고정금리·은행·주택담보대출 보유 가구보다 거시 경제적 충격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저소득층의 부채 의존도가 커지면 소비가 제약될 우려가 있다"며 "고령층 위주로 부채 축소가 지연돼 은퇴 등으로 소득이 감소하면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효령로 229번지 (서울빌딩)
  • 대표전화 : 02-501-63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장재열
  • 발행처 법인명 : 한국社史전략연구소
  • 제호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 등록번호 : 서울 아 05334
  • 등록일 : 2018-07-31
  • 발행·편집인 : 김승희
  • 발행일 : 2018-10-15
  • 이코노텔링(econotelling)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이코노텔링(econotelling).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unheelife2@naver.com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장재열 02-501-6388 kpb11@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