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1 23:15 (화)
최태원 회장, 외교전선에 뛰어 들어
최태원 회장, 외교전선에 뛰어 들어
  • 이코노텔링 성태원 편집위원
  • iexlover@hanmail.net
  • 승인 2024.12.23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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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탄핵 정국으로 행정부와 정치권 얼어붙자 '외교 루트' 뚫는데 앞장
최회장, 116개국 주한대사에 "한국경제 정상적으로 작동 중"서한 보내
정용진 신세계 회장 트럼프 만나"한국은 저력 있으니 믿고 기다려 달라"
계엄·탄핵 정국으로 꽉 막힌 외교 전선에 정용진(왼쪽), 최태원(오른쪽) 등 유명 기업인들이 뛰어들었다. 사진=신세계,대한상의/이코노텔링그래픽팀.

계엄·탄핵 정국으로 꽉 막힌 외교 전선에 최태원, 정용진, 등 유명 기업인들이 뛰어들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기업인들이 이빨(정부) 대신 잇몸을 자처하고 나섰다"는 촌평을 내놓고 있다.

외교 활동으로 아연 주목을 끌고 있는 기업인은 정용진(56) 신세계그룹 회장이다. 미국 대선 이후 한국 정·재계 인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난 첫 번째 인사여서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의 보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0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 식사와 함께 별도의 대화 시간을 가졌고 대통령 주변 인사들과도 얘기를 나눴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5박 6일간(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체류했다. 당초 3박 4일 머물 예정이었으나 체류 기간이 5박 6일로 길어지면서 트럼트 면담 가능성이 점쳐졌다.

평소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던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초대에 응해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문 것이 트럼프 면담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22일 오후 5시 45분경(한국 시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취재진을 만나 트럼프 면담과 관련된 이모저모를 털어놓았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과 주변인들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기자 질문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으로 될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머스크 외에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났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와 나눈 대화에 대해서도 "구체적 내용은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이 우리 경제와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정부의 실세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를 만난 사실도 밝히면서 머스크와는 "짧은 인사만 나눴다"고 말했다. "머스크도 한국 상황에 관심을 보였느냐"는 물음에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가교 역할을 맡게 될 것인지'라는 질문에는 "거기까진 생각하지 못했다.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측과 미국 사업 확대 계획에 대한 얘기도 나눴느냐'는 물음에는 "사업 확대 계획은 사업적인 얘기니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아웃렛이나 골프장 사업 관련 얘기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답변했다.

새해 1월 20일 열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제47대 대통령 취임식 공식 초청 여부에 대해서도 "특별히 연락받은 바 없고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저한테도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국제공항 귀국길에 국내 언론사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며 "식사를 함께 했고 별도로 여러 주제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과 관련한 언급을 했느냐'고 묻자 "특별히 언급한 부분은 없었다"면서 "여러 가지를 물어보셨는데 구체적인 사항은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과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23일 증시 장 초반에 신세계 관련 종목 주가가 일제히 치솟기도 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세계 I&C는 개장 직전 전 거래일 대비 3,240원(30.00%) 급등한 1만4,040원에 거래되며 가격 제한 폭까지 치솟았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널(22.46%), 신세계푸드(28.28%), 신세계(2.49%), 이마트(3.80%) 등도 상승했다.

한국 재계의 간판인 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64·SK그룹 회장)도 경제 외교에 나서고 있다. 그는 최근 28개국 세계상공회의소 회장과 116개국 주한 외국 대사들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 "한국 경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내년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인 행사의 성공 개최 의지도 피력했다. 최 회장은 내년 10월 '2025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의장을 맡고 있다.

대한상의는 23일 최 회장이 서한을 통해 "최근 일련의 어려움에도 한국 경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한국은 높은 회복 탄력성과 안정적인 시장 경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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