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6 00:55 (일)
文대통령, 은행 찾아 '혁신금융 돌파구' 경청
文대통령, 은행 찾아 '혁신금융 돌파구' 경청
  • 곽용석 이코노텔링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19.03.21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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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한직업' 투자한 企銀에 "좀 벌었겠네" 농담 건네며 행원들과 면담
창업 공간제공등 다각 지원 이야기 듣고 "금강원 평가 때 이런 것에 가점을"

"좀 벌었겠네" 누적 관객 16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역대 흥행 2위를 기록한 '극한직업'에 기업은행이 투자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농담하자 폭소가 터졌다.

문 대통령은 21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혁신금융 비전선포식' 참석에 앞서 이 은행의 기업대출 담당 직원을 격려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간담회에 함께한 김도진 기업은행장은 "영업현장에서 기업인을 직접 만나는 직원들이 참석했다"며 "현장에서 느끼는 바를 허심탄회하게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문화콘텐츠 투자 업무를 담당하는 한 직원은 "재무제표에 익숙한 은행원이 영화 시나리오만 보고 투자하는 게 쉽지 않다"며 "외부 전문가로부터 정보 등을 얻어 투자 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은 영화가 절반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 앞서 기업은행에 들러 행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가졌다. 기업대출 담당직원의 이갸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은행의 다각적인 창업지원 노력에 대해 격려했다. 사진은 비전선포식 기념촬영.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 앞서 기업은행에 들러 행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가졌다. 기업대출 담당직원의 이갸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은행의 다각적인 창업지원 노력에 대해 격려했다. 사진은 비전선포식 기념촬영.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흥행 가능성을 보고 투자해 수익이 나면 이익을 배분하고 수익이 나지 않으면 손실을 볼 수 있는가"라며 관심을 보였다. 손실을 볼 수도 있어 투자 영화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말에 문 대통령은 "손실 보면 야단맞지 않는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 대통령은 "수익이 나면 좋겠지만 미진하더라도 문화콘텐츠 산업을 계속 육성하는 차원에서 은행도 투자해준다니 더 고마운 일"이라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동산 담보를 취급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담당자 입장에서는 아주 큰 부담이겠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담보가 아니라 기술력, 미래성장 가능성을 보고 대출할 수도 있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며 "그래야 금융이 혁신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문 대통령이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는 혁신창업을 놓고도 이야기가 오갔다. 한 직원은 "기업은행은 창업자에 공간을 비롯해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정부, 지자체 등과 협력이 확대되면 스타트업의 가치가 성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이 "은행이 이런 역할까지 할 줄 몰랐다"면서 "금감원장은 이런 일에 대해서는 평가 때 가점을…"이라고 말하자 장내에는 또 한 번 웃음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우리 전체 경제 영역에서 가장 변하지 않는 곳이 금융권이라고 많이들 얘기하지만 말씀 들어보니 은행 스스로 혁신금융을 시작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것들이 충분히 알려져 금융이 혁신성장을 이끄는 시대가 앞당겨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행사에 이은 간담회에서는 기업인들의 다양한 정책 제언들이 나왔다. 온라인 푸드마켓인 '마켓컬리'의 김슬아 대표는 "투자유치를 하러 다닐 때 일부 투자사는 '누가 온라인에서 계란을 사냐'고 했다"며 "금융이 신산업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혁신기업이 많이 나오기 어렵다"고 했다.

마켓컬리에 투자한 엔젤투자자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한 영화배우 이제훈 씨는 "스타트업에 좋은 기회로 힘을 보태며 그 과정이 좋은 배우가 성장하는 과정과 유사하다고 생각했다"며 "스타트업에 힘을 보내는 사람이 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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