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3.25%에서 3.00%로 낮춰 …내년 성장 1.9%로 조정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그러면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낮춰 경기가 올해보다 나쁠 것임을 예고했다.
한은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를 3.0%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의결했다. 지난달 38개월 만에 금리를 낮춘 데 이어 두 달 연속 금리인하다.
금통위는 회의 직후 내놓은 의결문에서 "성장의 하방 압력이 증대됨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의 하방 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리인하 당시만 해도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뒤에도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추가 금리인하에 보수적이었다.
그동안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값 급등과 원/달러 환율 불안에 금리인하에 부정적이던 한은이 금리인하를 단행한 것은 최근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1%에 그치며 한은 전망치(0.5%)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수출이 0.4% 감소로 돌아섰다.
한은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8월 전망했던 2.4%에서 0.2%포인트 낮춰 2.2%로 수정 전망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한은이 추산한 잠재성장률 2%보다도 낮은 것이다. 내년 성장률 1%대 전망은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1.8%)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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